크롬북은 묘한 게임기예요. 아무것도 설치할 수 없고, 포트 절반은 막혀 있고, 스피커는 시끄럽고, 트랙패드는 작아요. 그래도 브라우저는 돌아가고, 브라우저면 충분해요. 아래 게임은 전부 평범한 웹페이지예요. 설치할 것도 계정도 없고, 수업이 다시 시작되면 Ctrl+W로 닫으면 끝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수업 시간”이 뭔지 짚고 넘어갈게요. 시험이 끝나고 남는 10분, 자습 시간, 할 일을 이미 다 끝낸 자율 학습 시간을 위한 게임이에요. 과목을 망치게 만드는 게임은 좋은 게임이 아니에요.
답만 원한다면 아래 추천기가 열두 개 중 하나를 골라 줘요. 나머지 부분에서는 게임을 하나씩 설명해요.
질문 세 개로 자습 시간에 할 게임 하나 고르기
크롬북에 맞는 게임의 조건
세 가지예요. 이걸 알아 두면 여기 있는 게임뿐 아니라 어떤 게임이든 판단할 수 있어요.
- 키보드나 클릭 한 번. 트랙패드는 길게 누른 채 드래그하기가 불편하고 우클릭은 정말 엉망이에요. 방향키, 스페이스바, 탭으로 하는 게임이 잘 맞아요.
- 한 번 끄면 계속 꺼져 있는 음소거. 여기 있는 모든 게임은 메뉴에 소리 스위치가 있고, 한 번 끄면 그 크롬북에서는 사이트의 모든 게임에서 계속 꺼져 있어요. 한 번만 끄세요.
- 가벼움. 학교 인터넷으로 수백 킬로바이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1기가바이트짜리 다운로드는 수업 한 시간을 날리는 거예요. 여기 있는 게임은 모두 1~2초면 열려요.
게임 목록
1. Neon Snake: 방향키만 있으면 돼요
예전에 휴대폰마다 있던 그 게임을 네온 아레나로 옮겼어요. 세 월드에 걸친 30레벨 캠페인과 Endless(무한) 모드가 있어요. 첫 키 입력으로 시작하고, 방향키나 WASD로 방향을 틀고, P로 일시정지해요. 분홍 먹이를 먹으면 길어지고, 금색 먹이는 3점짜리이며 레벨 별에 반영돼요. 레벨이 짧고 한 손이면 돼요.
2. 2048: 조용한 게임
방향키로 타일을 밀어 같은 숫자를 합치고 2048을 노려요. 판이 막히거나 2048 타일을 만들면 끝나서, 한 판이 몇 분이면 끝나요. 처음에는 소리가 켜져 있으니 메뉴에서 한 번 끄면 계속 꺼져 있어요. 모서리 전략을 알면 초보자도 대부분의 판에서 2048에 도달할 수 있어요.
3. Leap: 한 화면씩 넘어가는 정밀 플랫포머
여덟 월드에 걸친 한 화면짜리 방 91개가 있고, 월드마다 벽 점프나 얼음 같은 아이디어 하나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어요. 점프가 정말 믿을 만해요. A/D로 달리고 W나 스페이스바로 점프하며, 길게 누르면 더 높이 뛰어요. 방이 짧고, 저희 추정으로는 게임 전체가 30분 정도라 긴 자습 시간이면 엔딩까지 볼 수 있어요.
4. Swingline: 버튼 하나
아무 키나 길게 누르면 줄을 잡고, 떼면 화창한 3D 도시 위로 날아가요. 누르고 있는 동안 줄이 감겨서 속도가 붙지만, 오래 매달릴수록 줄이 달아올라서 너무 오래 잡고 있으면 끊어져요. 조작이 버튼 하나가 전부라, 저희 게임 중 트랙패드 때문에 불편할 일이 가장 적은 게임이에요. 같은 날짜에는 모두에게 똑같은 데일리 맵도 있어요.
5. Tiltway: 공이 아니라 경사로를 기울여요
A와 D로 나무 경사로 전체를 기울이고 스페이스바로 점프하는 무한 구슬 굴리기예요. 충분히 일찍 기울이면 돌이 구슬보다 먼저 미끄러져 떨어져요. 주행 자체는 전부 키보드로 하고(메뉴는 클릭), 한 판이 짧고, 노려 볼 최고 거리 기록이 있어요.
이 30초 영상에서는 길게 눌러 나무 경사로 전체를 기울이고, 바위를 가장자리로 쓸어 내고, 틈을 뛰어넘어요.
6. Sudoku: 숙제처럼 보여요
숫자 격자는 화면에 띄워 놓기에 가장 눈에 안 띄는 거예요. Easy부터 Expert까지 난이도 네 개, 48문제짜리 Journey(여정), 데일리 퍼즐, 연필 메모가 있고, 모든 퍼즐은 정답이 딱 하나예요. 숫자는 키보드로 입력하고 방향키로 이동해요.
7. Minesweeper: 찍기 없는 지뢰찾기, 우클릭이 있으면 편해요
모든 판이 논리만으로 풀리도록 만들어져요. 크롬북에서 걸리는 점은 깃발 꽂기가 우클릭이라는 건데, 트랙패드에서는 두 손가락 탭이에요. 칸을 클릭한 채 누르고 있어도 깃발이 꽂히고, 스페이스바로 열기와 깃발 모드를 전환할 수도 있어요. 이것만 익히면 목록에서 가장 좋은 논리 게임이에요. 패턴 가이드에 대부분의 판을 푸는 추리 네 가지가 있어요.
8. Block Bloom: 조각을 끌어다 그림을 드러내요
트레이에 있는 폴리오미노 조각으로 판을 빈틈없이 채우면 숨겨진 그림이 나타나요. 드래그 앤 드롭, 타이머 없음, 조각이 맞으면 초록색 미리보기가 떠요. 느긋하고 뿌듯해요.
9. Mini Putt: 27홀
공에서 뒤로 드래그했다 놓으면 퍼팅해요. 방향키와 스페이스바도 돼요. 코스가 진행될수록 경사, 모래, 얼음, 포털, 바람이 등장하고, 뒤쪽 홀에서는 사이드 스핀과 로브 웨지가 열려요. 9홀이면 쉬는 시간으로 딱 좋아요.
34초짜리 영상에서 다섯 홀을 플레이해요. 포털로 홀인원을 하고, 이어서 얼음, 움직이는 블록, 선풍기, 자석이 나와요.
10. Duskrow: 오늘의 퍼즐
매일 새로 나오는 논리 퍼즐로, 같은 날짜에는 모두에게 똑같아요. 규칙을 가르쳐 주는 밤거리 네 곳의 48레벨도 있어요. 모양을 고르고 창문을 탭해서, 거리의 불을 최대한 적은 탭으로 모두 끄세요. 짧은 데일리 퍼즐에 날짜를 세는 연속 기록까지 있어요.
32초짜리 이 영상에서는 여덟 레벨을 연달아 플레이해요. 탭할 때마다 모양대로 창문이 뒤집혀서, 불 하나를 끄면 다른 불이 다시 켜질 수 있어요.
11. Word Connect: 원판으로 맞추는 단어
글자를 스와이프해서 단어를 만들어 작은 크로스워드를 채워요. 100레벨이고 시간 제한이 없어요. 이 목록에서 선생님이 봐도 뭐라 하지 않을 만한 게임은 아마 이것 하나일 거예요.
한 레벨을 담은 25초짜리 영상이에요. 원판의 글자를 스와이프하면 단어가 크로스워드에 쏙 들어가요.
12. Highrise: 탭 한 번으로 탑 쌓기
층이 옆으로 미끄러져 지나가면 탭해서 떨어뜨리고, 가운데에 맞춰 놓으면 폭이 유지돼요. 어긋나게 놓으면 다음 층이 좁아지고, 완전히 빗나가면 그 판은 끝이에요. 스페이스바나 클릭으로 하고, 10초면 익히지만 최고 점수를 깨려면 한 학기가 걸려요.
32초짜리 영상에서 길거리부터 구름 위까지 탑을 쌓아요. 층을 정확히 가운데에 놓으면 PERFECT(퍼펙트), 빗나가면 튀어나온 부분이 잘려 나가요.
학교에서 해도 괜찮은 게임인가요?
네, 그것도 고른 기준 중 하나였어요. 열두 개 중 피, 무기, 깜짝 놀래키는 장면이 나오는 게임은 없어요. 목록에서 가장 폭력적인 건 지뢰찾기에서 터지는 만화풍 지뢰예요. 채팅창이 어디에도 없어서 누가 메시지를 보낼 수도 없고, 계정이나 이메일 주소, 이름을 묻는 게임도 없어요. 진행 상황은 그 크롬북의 브라우저에 저장되니 로그인할 것도 없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어깨 너머로 봐도 해명하기 쉬워요. 숫자 격자, 크로스워드 원판, 퍼팅 그린이니까요. 저희 액션 게임과 공포 게임은 일부러 이 목록에서 뺐어요. 집에서 하기엔 괜찮지만 교실 화면에 띄우고 싶은 게임은 아니에요.
다른 데서 찾은 게임 두 개
구글의 스네이크 게임(검색창에 play snake 입력)과 와이파이가 안 될 때도 돌아가는 크롬의 공룡 게임 chrome://dino예요. 둘 다 따로 사이트에 들어갈 필요가 없고, 소리도 안 나요.
크롬북으로 지루할 때 할 만한 다른 것들
자습 시간마다 게임이 당기는 건 아니죠. 아래 브라우저 사이트들은 학습용으로 만들어져서, 누가 화면을 봐도 설명하기 쉬워요.
- Chrome Music Lab: Song Maker로 격자에 멜로디를 칠해서 재생해 볼 수 있어요. 먼저 볼륨을 줄이세요.
- Quick, Draw!: 20초 안에 단어 하나를 낙서하면 신경망이 무엇인지 맞혀 보려고 해요.
- Google Earth: 주사위 버튼을 누르면 지구 어딘가 무작위 장소로 떨어지고, Voyager에는 짧은 가이드 투어가 있어요.
- Google Arts & Culture: 박물관 소장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명화로 만든 직소 퍼즐 같은 작은 게임도 있어요.
- 타자 연습: 5분 동안의 타자 연습은 다음 에세이를 더 빨리 쓰게 해 주는 유일한 휴식이에요.
차단되어 있다면
학교 네트워크 중에는 게임 사이트를 걸러 내는 곳이 있고, 학교가 운영하기로 정한 필터를 떳떳하게 우회하는 방법은 없어요. 알아 둘 만한 건 이거예요. 이미 불러온 페이지는 네트워크가 끊겨도 계속 돌아가고, 크롬 공룡 게임은 브라우저 자체에 들어 있어요.
트랙패드가 달린 노트북에서 잘 돌아가는 게임은 크롬북 게임 모음에 더 있어요.





